[독서 감상] 예술가가 있다는 것

Yerin216JOO 2025. 3. 20.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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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있다는 것...

    이 책은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 책에 나오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을 바쳐 작품을 만들어낸다. 팔이 아프도록 그리고 또 그린다. 물감으로 그리고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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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 책에 나오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을 바쳐 작품을 만들어낸다. 팔이 아프도록 그리고 또 그린다. 물감으로 그리고 흙으로도 그리고 소똥으로 빚어낸다. 달리 배운 게 없고 학벌이 없어도 마음만 먹으면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바다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청도’가 그러하다. 배운 게 없는 그는 바다에서 생을 걸고 그림을 그렸다. 다른 예술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만들어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듯 작품을 만든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일만을 가끔 하며, 나머지의 시간은 온통 작품에 털어 넣는 작가들의 모습에서 나는 소름 돋는 열정을 느꼈다. 그들의 작품은 아름답고도 아프다. 고독, 자기 자신, 우리나라 미술계의 현실 등과 부딪히며 처절하게, 하지만 그 처절함에서 우러나오는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작가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렸다. 이렇게 치열하게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깊은 감동이 우러나올 수밖에 없다. 안일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도 물론 많을 것이지만 남들의 시선, 방향과 상관없이 자신의 소리와 작품, 예술, 자연의 몸부림에 귀 기울이며 작품 활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진실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예술작품과 무관한 삶을 사는 이들도 있을 것이지만, 이런 예술가들과 이들의 작품이 없이 우리 사회가 지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모든 사람이 보고 느끼지 않더라도, 이들의 작품이 세상에 나옴으로써 그 감동이 조금씩 알려지고 퍼져나가서 어느 때 문득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와 우리의 삶을 움직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
저자
박영택
출판
마음산책
출판일
200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