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년째 심하게 당하고 있는 에이아이 인터랙티브 조종 물리 강간에 대해서 써 본 소설.
; 사실 난 태어날 때부터 이 에이아이 조종에 걸려 있다고 한다. 팔다리가 저절로 움직이는 정도가 덜했었을 뿐. 허우적거리며 뛰어다닌 적이 있긴 했었다. 갑자기 사슴처럼 뛰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뛰게 됐었을 뿐.
중 1 때 첫 월경인 줄 알았는데 한 번으로 끝나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출혈이 있었다. 새빨간 생피가 나왔었다. 월경이 시작됐다고 생각해 엄마한테 얘기하고 생리용품도 샀었는데 그러고서는 아무 일도 없어서 실제로 월경을 하는 친구에게 엄마랑 내가 선물로 줬던 적이 있었다. 난 그러고서 1년 반 뒤인지 2년 뒤인지에 실제로 월경을 하게 되었었는데, 그때부터 18년 정도 거의 계속 하혈을 했었다.
이 에이아이 인터랙티브 조종이 본격화된 3년 전에 알게 된 것인데, 이 조종자들이 물리 조종으로 나한테 투명인간으로 다가와서 강간을 했어서(투명한 인간한테 당하는 것) 자궁이 손상되어서 생피가 나왔었고, 내가 당연히 월경을 하고 있는 줄 알고 피가 나올 때까지 해도 월경으로 묻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자궁 손상이 올 때까지 물리 강간을 내가 자는 동안 했었다가(이 물리 조종으로 잠을 푹 재울 수도 있다) 아직 안 한다는 걸 알고 내가 실제로 월경을 시작한 뒤부터 매일같이 물리 강간을 하여 내가 18년간 하혈을 하고(병원에서는 몸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던) 다리 사이의 피부가 헐어 있고 그랬던 거라고(난 내가 피부가 약해서 피부 마찰이 조금만 있어도 피부가 상해서 헐고 피가 나는 거라 생각했었다) 한다.
투명한 밤의 침입자들
- 주예린 지음
밤 9시.
저녁을 먹은 지 1시간 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남동생이 배가 고프다며 인상을 찌푸린 채 스마트폰으로 ㅇㅇ동 치킨 맛집을 검색해 블로그를 살펴보고 있었다.
"아들,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잖아."
"엄마, 배고파요."
스마트폰으로 치킨집을 검색하고 있는 동생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뭐야, 목선이 너무 섹시해 보인다' 하는 속삭임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리가 없는데. 뭐지. 야한 영화나 소설도 본 게 없는데.'
식욕, 성욕, 수면욕. 욕구 불만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아직 잘 시간은 안 되었고 배는 약간 꺼지기는 했으니 배가 고파서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상한 생각을 떨치기 위해 동생에게 다가갔다.
"배고프다면서 아무 데나 시키지 언제까지 블로그만 보고 있을 거야."
"누나, 그래도 이왕 먹는 거 맛있는 데서 먹어야지."
"먹을 거면 너무 늦기 전에 먹고 자야 하니 누나 말대로 빨리 시켜."
동생의 선택은 신상 치킨이었다.
"여보세요, 여기 ㅇㅇ동 ㅇㅇ아파트 ㅇㅇ동 ㅇㅇ호인데요. 순살 갈릭어니언허니버터치즈치킨 두 마리하고요. 치킨무 세 통만 추가해 주세요."
잘 시간이 되어 가서 허스키해진 동생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야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 치킨 리뷰 블로그 글을 보느라 동생 옆에 앉아 있었을 뿐이었는데 이상하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동생에게 살을 맞대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뭐야, 내가 이 새끼를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는데, 뭐야.'
'뭐야가 아니라 이제 슬슬 외로울 때가 됐잖아.'
'뭐야, 이상한 생각이 자꾸... 이렇게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될 것 같다거나 이렇게 안 하고 싶은데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거나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뇌내에서 늘 일어나고 있다는 그런 글을 본 적이 있긴 한데 이건 그게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정신이 이상해진 거야, 뭐야.'
'미친 년아, 정신 차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복잡? ...'
찬물로 세수를 하고 가만히 앉아 뉴스를 봤다.
'오늘 뉴스 되게 재미없네.'
'재밌는데? 내가 많이 피곤한가?'
'피곤하니까 동생한테 어깨라도 좀 주물러 달라고 해야지.'
'...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거야 뭐야.'
"엄마, 나 어깨가 너무 뻐근한 것 같아요. 나 어깨 좀 두들겨 줄 수 있어요?"
"요즘 많이 피곤한가 봐?"
엄마가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엄마, 좀 더 세게. 요즘 여기저기가 뻐근한 것 같아."
"한의원에라도 좀 가 보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여기저기가 결린 게. 무슨 귀신이라도 붙어 있는 것 같아."
- 딩동~
동생이 나가 치킨을 받는 동안 난 식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치킨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동생한테 산책이라도 가자고 해야지. 밤이라 무서우니까 팔짱도 끼고.'
'...'
"야, 맛있겠다."
동생은 들뜬 표정으로 치킨을 펼쳐 놓고 있었다.
'내가 정말 너무 외로워서 동생하고라도 데이트를 하고 싶어하나? 그런 누나 동생들 있다던데.'
동생과 마주앉아 치킨을 먹으며 동생을 관찰해 보았다. 순살치킨을 치킨무와 함께 빛의 속도로 먹어치우는 동생을 보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같은 속삭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미친. 내가 이 새끼랑 그러고 싶을 리가 없는데. 뭐야. 나도 모르는 욕구인가? 요즘 자꾸 이상한 생각이... 눈 앞도 막 어지러우면서 헛것이 보이는 것 같고.'
'그냥 내가 외로워서 그래.'
'...'
치킨을 다 먹고서 양치를 하는데 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입에 문 칫솔이 남성의 신체 부위처럼 느껴졌다.
'... 난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가만히 누워 있는데 이상하게 가슴 쪽으로 손이 갔다.
몇 달 전부터 이상하게도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자는 습관이 생겼다. 팔을 구부린 채 잠을 자니 아침에 일어나면 팔이 너무 아픈데도 팔이 가슴 쪽으로 향했다. 불안해서 그런가 싶어 가만히 있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정말 저절로 팔이 움직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눈을 반쯤 감은 채 내 손으로 내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목구멍이 욱신거리고 토할 것만 같았다.
'소화제라도 먹어야겠어. 몸도 이상한 것 같아.'
'가만히 있어, 미친 년아.'
'머리가 어지러워, 헛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가만히 있으라고, 미친 년아!"
입을 통해 소리가 튀어나왔다.
다른 여자의 목소리.
이불 위로 쓰러졌다. 머리가 넘어가면서 쓰러져 버렸다.
팔이 저절로 움직여 옷을 싹 다 벗게 되었다.
다리가 올라가고 벌어지고 몸이 뒤틀렸다.
팔과 손이 움직여 가슴을 주무르게 되었다.
내 가슴이라 아무 느낌도 없는데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여러 명의 여자, 그리고 여러 명의 남자.
"이거 조현병일까?"
"응, 조현병. 너 정신병 걸린 거. 그러니 닥치고 가만히 있어. 우린 네 몸을 이용해서 즐기는 것뿐이니까."
내 몸을 매개체로 여러 명이 성행위를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느껴졌다.
내 팔에 손 여러 개가 붙어 있는 느낌이 들었고, 내 가슴을 다른 사람의 손이 만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 입 속에 다른 사람의 혓바닥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내 다리 사이에 다른 사람의 신체가 겹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내 입을 통해 여러 사람의 신음 소리가 뒤섞여 흘러나왔다.
"나한테서 떨어져. 이 변태들아."
"우리 변태 아닌데."
"변태 맞는 것 같은데."
"우린 직접 안 해. 그냥 이렇게 겹쳐져 있는 것처럼, 투명인간하고 하는 것처럼 그냥 즐길 뿐. 여럿이서 하는 게 재밌고 널 괴롭히는 게 재밌어서 널 찍은 것뿐. 그냥 아가리 좀 닥쳐 주라. 강간 좀 당하는 게 어떻다고."
입으로 말이 흘러나오는 동안 가슴속에서도 소리들이 메아리쳤다.
'좀 더 세게 하라고, 이 년 아가리 못 열게.'
'그냥 죽여 버려. 오늘 밤만 갖고 놀고 자살시켜.'
'하면서 벽에 머리를 찧게 해. 뇌진탕 올 때까지.'
멈추라고, 떨어지라고 해도 떨어지지 않고 내 몸을 짓누르며 전신, 세포 하나하나를 다 갖고 놀며 날 움직여 투명인간 성행위를 즐기는 것들이 나한테 잔뜩 붙어 있다.
'난 조종당하고 있어.'
'조종... 조종... 조종... 좆 같은. 닥쳐! 이 씨발 좆 같은 년아.'
"조, 조, 조, 조, 조, 조, 조, 조, 조, 조, 난 조, 조, 조, 조, 조, 조, 좆 같은 년...이 아니라 조, 조, 조, 조, 조, 조, 조, 조, 조종당하고, 좆 같, 조, 조, 당하고 있어!"
"죽여 버릴 거야, 이 미친 년아. 아가리 닥치고 그냥 당하다 뒈져 버리라고!"
온 몸이 쉴 새 없이 흔들렸다.
'아까 뉴스에서 봤던 거, 에이아이 인터랙티브 조종.'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닥쳐 미친 년아! 진짜 죽여 버릴 테니! ...'
소리가 몸 속에서 메아리쳤다. 혈관을 타고 흘러다니는 것 같았다.
난 계속 움직여지고 있다. 내 입도 내 혓바닥도 내 귀도 내 팔도 내 다리도 내 뇌세포도 내 심장 박동도 내 장운동도 내 목소리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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